출산 후 하루하루 정신없이 흘러가지만, 가끔은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런데 수유 중이라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혹시 이 커피가 아기에게 해가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모유 수유 중 카페인 섭취에 대한 최신 정보와 함께,
국내외 가이드라인, 과학적 근거, 카페인 함량표까지 꼼꼼히 정리해드릴게요.
카페인, 정말 아기에게 전달될까?
카페인은 모유로 어떻게 이동할까?
카페인은 커피, 녹차, 초콜릿, 콜라 등 다양한 식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섭취 후 약 1~2시간 내 혈중 농도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이때 모유로도 일부가 전달됩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엄마의 혈중 카페인 농도의 약 0.5~1.5% 정도가 모유로 이동한다고 해요.
성인이라면 간에서 카페인을 빠르게 분해하고 배출할 수 있지만,
신생아는 간의 해독 기능이 미성숙해서 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소량의 카페인도 체내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나타날 수 있는 반응
카페인에 민감한 아기들은 모유를 통해 섭취된 카페인으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예민하게 굴고, 심하게는 불안정한 심박수나 배변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아기에게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수유 중인 엄마가 적정량의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대다수의 아기에게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얼마나 마셔도 괜찮을까? 하루 권장량 정리
WHO와 국내 식약처의 가이드라인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 수유 중인 엄마의 카페인 섭취량을 하루 300mg 이하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에서도 동일하게 300mg 이하를 권고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커피 2~3잔 분량에 해당해요.
다만 사람마다 커피의 농도나 컵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마시는 음료의 카페인 함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대표적인 음료별 카페인 함량표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아요.
대표 음료의 카페인 함량표
음료 종류 | 1회 제공량 | 카페인 함량 |
---|---|---|
아메리카노(진하게) | 200ml | 약 100mg |
콜라 | 250ml | 약 35mg |
녹차 | 200ml | 약 30mg |
에너지 드링크 | 250ml | 약 80~100mg |
초콜릿 바 | 50g | 약 20~30mg |
과학적 근거: 실제 연구는 뭐라고 말할까?
- 논문명: Maternal caffeine consumption and infant nighttime waking (Journal of Pediatrics, 2012)
→ 논문 링크 바로가기 - 해당 연구에서는 수유 중 카페인 섭취와 영아의 수면 패턴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으며, 하루 3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는 아기의 수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또한, 국내 식약처와 [식품안전나라]에서도 같은 기준을 채택하고 있어요.
안전하게 카페인을 섭취하는 팁
- 수유 직후에 커피 마시기 → 수유 직전에 마시는 것보다 아기에게 전달될 카페인 농도 최소화 가능
- 아기가 예민하거나 잠을 잘 못 잔다면 디카페인 커피로 대체해보세요
- 커피 외에도 초콜릿, 홍차, 약품 등에 카페인이 포함될 수 있으니 성분표 확인은 필수!
마무리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모유 수유 중이라고 해서 카페인을 완전히 끊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적당한 카페인은 엄마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에 활력을 줄 수도 있어요.
하루 300mg 이하로 조절하면서,
아기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만 기억하세요.
커피 한 잔, 이제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즐기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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