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집이나 육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우리 아이 말이 늦어요”입니다.
특히 생후 18~36개월 사이의 아이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미디어에 자주 노출될수록
언어 발달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폰 노출과 언어 지연의 상관관계,
그리고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미디어 사용법까지 정리해볼게요.
스마트폰이 언어 발달을 방해하는 이유
언어는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해요
언어는 단순히 '소리 자극'만으로 발달하지 않습니다.
부모와의 눈맞춤, 표정 반응, 말 걸기 같은 쌍방향 상호작용이 핵심이에요.
스마트폰 영상은 일방향 자극이라 언어에 필요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연구로 입증된 미디어 노출의 위험성
2017년 캐나다 연구 (CMAJ):
18개월~2세 유아가 하루 30분 이상 스마트폰에 노출될 경우,
2년 뒤 언어 발달 지연 위험이 49% 증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논문 (2022):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언어표현 점수 간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 발견.
어느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까?
생후 0~2세: 스마트폰은 가능한 '제로'로
WHO에서는 24개월 미만 유아는 전자미디어 노출 금지를 권고하고 있어요.
이 시기는 언어, 감정, 사회성의 기초가 다져지는 시기입니다.
생후 2~5세: 1일 1시간 이내로 제한
미국소아과학회(AAP)는 2~5세는 부모와 함께, 하루 1시간 미만 시청을 권장합니다.
특히 아이 혼자 유튜브를 반복 재생하는 습관은 반복 언어 사용 + 의미 이해 부족을 유발할 수 있어요.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은?
1. 영상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기
그냥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함께 보고 질문하거나 설명해주세요.
(예: “저 강아지가 뭐하고 있지?” “우리도 저거 해봤지?”)
2. 하루 10분 책 읽어주기
스마트폰 대신 엄마/아빠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언어 습득 +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말이 늦은 것 같다면 조기 평가
24개월이 넘었는데 2단어 문장을 못 한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언어발달클리닉 상담을 추천드려요.
마무리 – 스마트폰보다 더 중요한 건 엄마 아빠의 말 한마디
언어 발달의 핵심은 ‘얼마나 자주, 어떻게 소통하느냐’입니다.
스마트폰은 아이에게 재미있는 자극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의 관심, 눈맞춤, 말 걸기예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대화와 책읽기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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